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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배경에 '서학개미' 꼭집은 한은…국고채는 대부분 상승[김혜란의 FX]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13일 최근 글로벌 달러화 약세 대비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 “외환 수급 시장 불균형이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재현 국제총괄팀장은 이날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통신보)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국내에는 여전히 외환 수급 시장에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크게 유출되고 있고 또 외국인 주식 자금도 유출되고 있는 그런 수급시장 불균형이 원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 높은 수출의존도가 있기 때문에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정치 불학실성이 일부 남아있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53.8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0.5원 내린 1450.5원에 개장했다. 오전 중 1450원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에는 14540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날 원화 약세는 한은이 점심 직전 공개한 통신보에서 경기 하강 압력을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의 비중을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데 두고 운영할 것”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향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세웠다.



글로벌 달러화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과 같은 103.57 수준이다.

한편,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2.57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770%로 0.007%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통신보 내용이 기존의 한은 커뮤니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된 힘이 컸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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