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사진)를 미국에 공식 출시했다. 오리지널인 스테키마의 도매가격 보다 85%나 낮은 가격에 판매키로 했다. 스텔라라가 점유하고 있는 21조 8000억 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셀트리온은 13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테키마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상형 건선(PsO), 건선성 관절염(PsA),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등 오리지널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출시됐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 가격을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WAC)에서 85% 할인된 낮은 도매가격(Low WAC) 버전으로 출시했다. Low WAC 버전은 리베이트 수준이 높은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리베이트율을 적용 받아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뿐만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 리베이트 협상력이 낮은 중소형 PBM 등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스텔라라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156억 1600만 달러(약 21조 8620억 원)에 달한다.
김본중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미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며 “올해는 기존 짐펜트라, 유플라이마에 이어 스테키마까지 미국에서 판매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명가의 지위를 견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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