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핵심 임원 19명이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부터 지난주까지 자사주 총 4억 3700만 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카카오 주식 1170주(약 5040만 원)를 매수했다. 신 CFO는 이번 추가 매수로 카카오 주식 총 2580주를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황태선 CA협의체 총괄은 1200주(약 5340만 원)를 평균 매수 단가 4만 4500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을 역임한 김호중 CA협의체 성과리더는 평균 4만 4000원에 230주(약 1012만 원)를 매입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 권대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 등 임원 19명이 총 4억 37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임원들의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책임 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최근 몇 년 새 곤두박질친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주주서한을 통해 매년 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정 대표는 지난해 5월과 8월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각각 1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 달에도 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6% 내린 4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 15%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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