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일시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3457억원 규모 상거래채권 중에서 현재까지 100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일시적으로 지급이 지연된 상거래채권의 3분의1 이상을 돌려주고 계속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납품대금·테넌트(임대매장) 정산대금 등 회생채권 자금을 집행하라는 승인을 받은 데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회생 개시일 이전 20일이내 발생한 공익채권부터 지급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주 중으로 상세 지급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에 전달하고 정확한 지급 계획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통함으로써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대금 지급이 지연돼 협력사가 긴급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그로 인한 이자 비용도 지급할 계획으로 협력사와 임대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팔도와 동서식품은 홈플러스에 납품 재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농심, CJ제일제당, 남양유업, 켈로그, 샘표식품, 정식품 등도 홈플러스와 협의를 마치고 다시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와 LG전자는 여전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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