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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한투證, 7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자기 자본 10조 넘는다"[마켓시그널]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 자본 9조 3000억

10조 넘으면 2021년 미래에셋證 이후 처음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 자본이 이달 말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11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3000억 원 유상증자에 이어 7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행하며 별도 기준 자기 자본이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 자본이 10조 원을 돌파했던 사례는 2021년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 자본은 9조 3000억 원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신종자본증권이 발행이 기업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릿지론(토지 매입 등 부동산 개발 사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높은 발행어음 비중 등 부담 요인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금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적정성 제고, 시장지위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으로 부동산PF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됐다”며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부실 정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 조정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 자료에 따르면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515.2%에서 3034.0%로, 조정순자본비율은 166.8%에서 179.3%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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