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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급락에 서학개미 계좌도 반토막[마켓시그널]

카카오페이증권 고객조사…평균수익률, 8.7→4.0% 하락

테슬라 2배 레버리지 등 관련 상품 매집…엔비디아도 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도 관세 정책으로 올해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도 최근 한 달 새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이 판매한 미국 주식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0%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평균 수익률인 8.7% 대비 4.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서학개미 매수 비중이 높은 미국 기술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탓에 피해 규모가 특히 더 컸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구매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테슬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테슬라 2X 레버리지(TSLL)’ 상장지수펀드(ETF)였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팔란티어, 양자 컴퓨터 관련주인 리게티컴퓨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테슬라 주가는 36.66%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도 각각 19.91%, 34.52% 하락했다.

특히 타 연령대 대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는 2~30대들의 성적이 부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2~30대 카카오페이 사용자의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3.0%로 전 연령대 평균 수익률(4.0%)보다 낮았다. 이들은 TSLL, ‘엔비디아 2X 레버리지(NVDL)' ETF 등을 적극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30대 대비 개별 종목 중심 투자 비중이 높은 4~50대 투자자들은 평균 5.0%의 수익률을 올리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투자 트렌드는 기술 성장주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레버리지 상품 활용 증가로 요약된다”며 “특히 테슬라 등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된 것은 조정 국면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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