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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홈플러스 CP·채권 개인 판매 전수조사 [마켓시그널]

금융사에 판매 현황 제출 요구

증권사는 펀드 상품 판매 중단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에 따라 관련 금융 상품을 산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가 예상되자 금융 당국이 국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현황 파악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사·은행·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관련 기업어음(CP), 회사채, 전자단기사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의 개인 판매 현황 및 관련 상품 보유량을 이달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카드 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 약 4000억 원, CP 및 전단채 약 2000억 원 등으로 모두 약 6000억 원 규모다. 대부분의 물량이 대형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와 소규모 법인을 대상으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홈플러스의 신용평가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을 경우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일단 현황을 파악해보는 게 먼저고 문제가 있다면 다음 단계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홈플러스 채권 등에 투자되는 펀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재간접형)’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이달 7일 KB증권과 키움증권 역시 해당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당 펀드 내 홈플러스 자산 편입 사실을 알리자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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