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수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고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005380)는 10~12일 3일간 일본 도쿄와 가와사키 등지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방일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소가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필수 전략이라는 한일·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인식 아래 추진됐다. 수소 사회를 구축하려면 개별 국가의 노력 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국 측에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 김소희·박성훈·박충권 등 국회의원 5명이 참석했다. 일본 참석 인원은 스가 요시히데 일한의원연맹 회장 겸 전 총리,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미야우치 히데키·다지마 가나메·가와노 요시히로·구도 쇼조·고우무라 마사히로 의원 등 7명이다.
현대차는 양국 의원 행사에 동행해 일본 내 유기적인 수소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수소 기술 국제 표준 개발과 정립을 포함해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 등 수소 생산 기술 실증 사업, 경쟁력 있는 수소 관련 부품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추진한다.
참석자들은 △도쿄타워 수소충전소 방문 △한일·일한의원연맹 수소에너지 의견 교환식 △가와사키시청 수소 간담회 및 치요다화공건설 수소시설 견학 △고베항 액화수소 터미널 시찰 등 일정을 가진다. 양국 의원들은 이날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에너지 의견 교환식에서 양국이 글로벌 수소사회 구축 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청정 수소 인정 기준 일원화를 포함해 수소 충전기술 표준화 주도, 수소 관련 제품 인증 양국 호환, 수소생산기술 공동 개발 등에 대해서도 양국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일본에 한국의 국회수소경제포럼과 같은 수소 관련 의원연구단체를 신설해 정례 회의체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양국 수소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공동 입법과 정책 수립, 규제·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며 “이번 방일행사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발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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