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글로벌IB와 협력 강화하는 한투證, 골드만삭스 대체투자 펀드 들여온다

"차별화된 상품 선제적으로 도입

블랙록 등 여러 IB와도 논의 중"

칼라일·맨 그룹 펀드도 선보여

김성환 사장 '1등 굳히기' 박차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골드만삭스의 대체투자 펀드를 국내에 들여온다.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성장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세계 3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확보했다. 지난해 증권 업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상품 다각화를 통해 올해도 1등 증권사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IB 협력의 일환으로 골드만삭스의 사모 대체투자 펀드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대체투자란 주식과 채권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부동산을 포함해 원자재·원유·미술품 등 유형자산에 대해 투자가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골드만삭스 한국사무소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의 상품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판매된 적이 없다.

협력 방식은 여러 방안들이 거론된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이 골드만삭스의 금융 상품을 직접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방안은 골드만삭스와 MOU를 맺고 상품에 이름을 추가하는 식이다. 실제 상당수 증권사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금융 상품을 만들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좋은 금융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블랙록 등 여러 IB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라일그룹과의 협업도 함께 만든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를 리테일 상품으로 선보이며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칼라일은 연간 40억 달러의 크레디트 상품을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국내에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칼라일 같은 세계 정상급 사모펀드가 조달한 투자에 접근하고 싶어도 통로가 없어 답답해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제휴로 길이 열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도 칼라일과 밀착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PE와 칼라일은 3억 달러(약 430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투자심의위원회에 저스틴 플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선임하며 한국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칼라일은 본인들이 조달한 투자 건 다수에 대해 한국투자PE에 우선적으로 출자 의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상품 도입은 김 사장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달 영국의 자산운용사 맨그룹의 그레고리 본드 대표와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의 오너 에르잔 대표와 만나 금융 상품 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맨그룹·AB운용과 협업을 바탕으로 월 지급 방식의 펀드를 출시했다. 월지급식 펀드의 전체 잔액은 지난해 초 355억 원에서 연말 기준 1조 6000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가 바탕이 돼 개인 고객 금융 상품 잔액은 2023년 말 54조 3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68조 7000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김 사장은 “맨그룹·AB운용 대표를 만나 올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글로벌 금융 상품 전략 등을 논의했다”며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상품 공급 방법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