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인 ‘더 기아 EV4(EV4)’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11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EV4는 국내 시장에서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EV3·EV6·EV9) 중심의 전기차 라인업에 세단을 처음으로 추가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EV4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에어 4192만 원 △어스 4669만 원 △GT 라인 4783만 원, 롱레인지 △에어 4629만 원 △어스 5104만 원 △GT 라인 5219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세제혜택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 3800만 원대가 될 전망이다.
EV4는 81.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533㎞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1회 충전으로 382㎞를 달릴 수 있다.
EV4 스탠다드, 롱레인지 모델 모두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5.8㎞/㎾h의 복합전비를 달성했다. 롱레인지 모델은 350㎾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약 29분 걸린다.
EV4 외관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은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세단의 모습을 구현했다.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루프 스포일러가 차체 양 끝에 배치돼 혁신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EV4는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동급 최대 수준인 490ℓ(VDA 기준)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기아는 EV4에 간단한 조작으로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기아 최초로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SUV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EV4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EV4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으로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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