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광 SK하이닉스(000660) 경영분석 부사장이 “올해는 회사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순현금(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을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엄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프로세스 및 체질 개선을 통한 효과를 수치화하고 고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개선(OI)’ 2.0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제조·기술 부문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엄 부사장은 회사 재무의 한 축인 경영분석 조직을 이끌고 있다. 손익 관리와 원가 및 수익성 분석, 경제성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재무 환경 개선 역할을 수행한다.
그의 역할은 지난해 빛을 발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반도체 한파’를 겪으며 7조 73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조 467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며 엄청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실적 성장의 바탕에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경영분석 조직의 전략적 지원이 있었다고 엄 부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설명했다.
엄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운영 개선 노력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늘리고 차입금은 줄여나간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며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현금성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3조 5021억 원에서 지난해 5조 984억 원으로 1년 만에 1조 6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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