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미국 소비자 매체가 실시한 세탁기·건조기 세트 평가에서 주요 부문 1위에 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조합)’ 평가에서 LG전자는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와 통돌이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2개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교반식 세탁기·건조기 세트, 독일 밀레는 소형 세탁기·건조기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미국 유통업체에서 쌍으로 묶어 판매되는 약 70개의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대상으로 성능과 가격, 전력 효율 등을 종합 평가했다. 매체는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88점)를 기록한 LG전자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에 대해 “두 기기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도 받았다”며 “그 중 드럼 세탁기는 별도로 진행한 제품 신뢰성 부문 조사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선전은 실제 시장 점유율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4%(1위), 21.6%(2위)를, 건조기 시장 점유율도 각각 23.2%, 22.2%로 1, 2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 조사에서도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 주요 8개 분야 가전을 모두 제조하는 종합가전회사로는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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