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의 11차 후쿠시마 원자력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12일부터 17일간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12일부터 시작될 11차 방류에 대해 그동안 해왔던 것과 같이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리 전문가들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원전 시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 방문 등을 통해 방출 설비를 직접 확인했다”며 “IAEA와 일본의 설비점검이 이상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이후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오염수 약 7만 7000t을 바닷물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했다. 10차 방류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1차 방류를 위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19일까지 오염수를 일반저장탱크에서 측정·확인용 탱크로 옮긴 뒤 IAEA 입회 하에 시료 채취·분석 절차를 거쳤다.
도쿄전력 자료에 따르면 11차 방류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31만 베크렐이었다. 도쿄전력은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 이하가 되도록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게 된다. 해수부는 “삼중수소 외 측정·평가 대상이 되는 30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076으로 기준치인 1 미만을 만족한다”며 “도쿄전력은 방류 전 상류수조에서 오염수를 채취해 제대로 희석됐는지 확인한 뒤 방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 연안의 방사능 수치도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브리핑 이후 남동해역 여섯 곳에서 시료를 추가로 분석했다”며 “세슘134와 세슘137, 삼중수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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