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밟게 된 삼부토건(001470)이 7일 거래 재개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2015년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부토건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4일(918원) 대비 하한폭(29.96%)까지 급락한 643원에 거래 중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71위인 삼부토건은 지난달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으며 이에 따라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가 전날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아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손실 678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다.
삼부토건은 오는 7월 1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법원이 이를 검토해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하게 된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돼 1965년 3월 국내 첫 토목건축공사업면허를 취득하고 77년간 국내외에서 토목, 건축, 주택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다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다.
당시 금융기관들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고 7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해 2015년 8월 법원에 다시 회생신청을 했다.
삼부토건은 2017년 휴림로봇 등이 꾸린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법정 관리에서 벗어났다.
삼부토건이 현재 진행하는 주요 공사로는 서울 중랑구 묵동 화랑로 진출입 공사(108억 원), 제주 서귀포시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358억 원),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 제7공구 노반신설 공사 (960억 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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