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사람의 심장을 가상공간에 쌍둥이처럼 구현해 정밀한 치료를 지원하는 ‘리빙 하트 프로젝트’를 고도화한다.
다쏘시스템은 새 리빙 하트 모델 테스트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한 번의 클릭으로 조직 특성, 구조적 변화 등을 반영할 수 있는 가상 모델을 만드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리빙 하트 프로젝트는 심장을 가상공간에 모형화한 뒤 치료 관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정밀한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수년간 협업하기도 했다. 스티븐 레빈 다쏘시스템 버추얼휴먼 모델링 시니어 디렉터도 심장 기형이 있던 딸 제시 레빈의 치료를 위해 버추얼 트윈을 활용했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맞춤화된 모델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학습에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한 수천 명의 심장 정보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연구진이 사람이나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정보 보호나 프로파일 제한 없이 질병과 환자 집단이 특정 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다쏘시스템은 심장 외 다른 장기로 버추얼 트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레빈 디렉터는 뇌종양을 진단받았지만 버추얼 트윈을 활용해 절개 대신 내시경 수술로 치료를 받았다.
클레어 비옷 다쏘시스템 생명과학 산업 부문 부사장은 "이번 차세대 리빙 하트 모델은 의료 기기 회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발 비용 절감, 규제 승인 속도 향상, 실제 환자 해부학과의 통합 예측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 정밀 의료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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