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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휴머노이드·AI카…中기업들 '脫모바일' 선봉 [MWC 2025]

샤오미 전기차 집안 가전까지 연동

아너 손동작 따라하는 로봇손 이목

삼성·이통3사는 AI 에이전트 집중

4일(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의 샤오미 부스에 전기차 ‘SU7 울트라’가 전시돼 있다. 신화 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의 화두는 ‘탈(脫)모바일’이었다. 기존 스마트폰 생태계를 이끌던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같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기를 앞다퉈 개발하며 새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특히 중국 테크기업들의 도전이 두드러지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주도권에 대한 위협도 커질 전망이다.

대표주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다. 화웨이의 저가 브랜드에서 탈피해 AI에 5년 간 100억 달러(14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그 일환으로 새로운 AI 로봇 브랜드 ‘팍시니’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처럼 사람의 말과 손짓에 반응하는 로봇 개 ‘루나’와 손가락 동작을 정교하게 따라하거나 오목을 두는 로봇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5 전시장에서 차이나모바일의 반려견 로봇 ‘샤오리’가 관람객에 반응해 앞발을 내밀고 있다. 김윤수 기자


중국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역시 집안일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펑치’와 반려견 로봇 ‘샤오리’,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는 사람보다 빠르게 이족보행하고 가벼운 물건도 들 수 있는 ‘G1’을 선보였다. 중동 통신사 이앤 부스의 ‘아미라’는 카메라에 반응해 V자 포즈를 취하고 사람과 시선을 마주쳤다.

차량 역시 AI 도입 경쟁이 불붙었다. 샤오미가 최근 출시해 MWC에서 공개한 전기차 ‘SU7 울트라’는 내부 조작은 물론 집안 가전까지 관리하는 ‘샤오AI’를 내세우며 사흘간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화웨이는 저지연 통신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차에 타지 않아도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 차이나텔레콤은 샤오펑의 자율주행 플라잉카 ‘X2’를 선보였다. 일본 통신사 KDDI는 자율주행차로 이동식 무인 편의점을 만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5 전시장에서 차이나텔레콤이 전시한 자율비행 플라잉카 X2. 김윤수 기자


모바일 업계가 탈모바일에 나선 배경에는 생성형 AI에 이은 피지컬(물리적) AI의 등장이 있다. 피지컬 AI는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와 사물을 제어하고 주변환경을 인식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큰 로봇과 모빌리티가 업계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피지컬 AI의 부가가치를 50조 달러(7경 원)로 전망했다.

중국의 한층 거세진 AI 공세에 우려의 반응도 나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화웨이 부스를 둘러본 후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화웨이의 기술이 굉장하다고 느꼈다”며 “긴장하고 정신차리지 않으면 (경쟁이) 쉽지 않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5 전시장에서 아너의 ‘팍시니’ 로봇손이 사람의 손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에이전트 경쟁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AI폰 ‘갤럭시S25’에 이어 보급형 AI 기능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갤럭시A56’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통신사 AI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AI 인프라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KT는 AX(AI 전환) 전담조직 신설과 기업용 에이전트 출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본격화했고 LG유플러스도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중동 자인그룹과 잇달아 손잡으며 ‘익시오’ 등 AI 기술 수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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