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를 찾아 글로벌 배터리 기술 동향을 살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에도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2차전지 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했다. 신 부사장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대표이사 등 롯데 화학군 계열사 경영진과 동행해 롯데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어 SK온, 삼성SDI 등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의 부스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화학군 계열사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배터리 밸류체인 및 핵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분리막용 소재 및 전해액 유기용매, 프라이머 코팅액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급하는 초극박·초연신의 하이엔드 동박과 LFP용 양극활물질, 롯데인프라셀의 고품질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파우치 등이 대표적이다.
신 부사장은 2023년부터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는 미래성장실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롯데가 리튬이온 2차전지 핵심 소재와 스페셜티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터리용 고기능성 소재 사업을 확대하며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방문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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