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발생한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의 주식트레이딩시스템 전산 장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발생한 주문 조회 서비스 오류 원인과 피해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두 증권사가 자체 조사한 자료를 검토한 뒤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현장 검사 등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ATS 출범 첫날인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 일간 주식 주문 트레이딩시스템에서 실시간 주문 조회 서비스 오류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키움증권도 4일 실시간 조회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SOR(자동주문전송) 시스템 오류에 따른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금감원측에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트레이드의 SOR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키움증권은 자체 SOR을 구축했다.
금감원은 전산 장애가 전자 금융 사고에 해당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10분 이상 전산업무가 지연될 경우 전자금융사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두 증권사 모두 10분 이상 지연 된 것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MTS·HTS를 통한 비대면 주식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 안전성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