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으로 구입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테슬라 모델Y는 지난달 일부 결함으로 대량 리콜이 단행됐지만 전체 수입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 199대로 1월보다 32.6%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4% 증가한 판매량이다. 2월까지 올 해 누적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 542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274대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4663대), 테슬라(2222대) 렉서스(1337대) 볼보(1046대) 순이다. 연료별로 보면 하이브리드가 1만 3013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3757대), 가솔린(3226대), 디젤(203대) 등이 뒤를 이었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2038대가 팔린 테슬라 모델Y다. 벤츠 E 200(927대)과 BMW 520(922대)도 900대 넘게 판매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테슬라 모델Y 7,781대에 대해 전자식 파워 어시스트 스티어링(EPAS)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조향 보조 기능 저하·상실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드러나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 등록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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