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인프라 기업 에코비트가 5년 만에 복귀한 회사채 시장에서 8400억 원에 달하는 수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는 이날 수요예측에서 총 1000억 원 모집에 83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2320억 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607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금리) 기준 -30~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3bp, 3년물은 ―1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회사 측은 발행 규모를 2000억 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의 회사채 발행은 2020년 7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에코비트는 수처리, 폐기물, 자원순환 사업을 수행하는 종합환경기업이다. 폐기물 처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12월 최대주주가 티와이홀딩스·KKR에서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이후에도 사업 전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참여한다. 발행 자금은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인수금융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금리 5.3%의 차입금을 3%대의 회사채로 대체해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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