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연내 추가 검사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5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나무는 자금세탁방지(AML)의 기본인 개인신원확인 4등 여러 절차 미비로 (검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지금 거래소 한 군데를 검사 중인데 최대한 빨리 정리되는 대로 업비트 검사를 착수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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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검사에선 이전 검사 과정에서 적발된 시스템 미비점에 대한 개선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지나치게 제재적인 방향이라기보다 과거 IT시스템의 실패와 관련된 문제들이 제대로 개선이 돼 있는지, 불공정 거래 추출과 관련한 미비점 등을 검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두나무에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입출금)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정지 3개월 △이석우 두나무 대표 문책 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직원 9명의 신분 제재를 통보했다. 지난해 업비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신고 신고 관련 현장검사 결과 미신고 사업자와의 거래금지 의무와 고객확인의무(KYC)를 위반한 사례를 수십만 건 발견한 데 따른 조치다.
두나무는 영업 일부정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27일 서울행정법원에 영업 일부 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내고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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