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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수에 서학개미 '숨고르기'…"4말 5초 기대해볼만"

올들어 美주식 보관액 9.3% 감소

관세·M7 주가 부진 등 투심 '흔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합동 의회 회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발언으로 미국 주식 시장이 흔들리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 관세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 주식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 내린 5778.15, 나스닥 지수는 0.35% 내린 1만 8285.1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도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4.43%, 0.88%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연초 대비 9% 넘게 줄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994억 9933만 달러(144조 8212억원)로 올해 1월 1일(1097억 1342만 달러) 보다 9.3% 감소했다. 다만 1월 1일과 지난 3일 주식 매수 금액은 약 14억 달러(2조 원) 규모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 투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엔비디아 등 미국 M7 주가 부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정책에 대한 낮은 기대 심리를 미국 주식 시장의 3대 부담 요인으로 꼽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관세 리스크 확대는 미국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관세 카드를 장기적으로 쓰긴 어려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 이후인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에는 미국 주식 시장 여진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이 장기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등 다른 주식 비중을 늘리며 관망하는 접근도 불확실성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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