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조직장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를 모두 영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영어 공용어 글로벌 언어 원칙' 가이드를 제작·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가이드에는 그룹 임직원 중 조직장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선 영어로 쓰고 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해외 사업장 간 소통, 내부 공유문서 작성 시에도 영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가이드가 그룹 구성원 5만여명 가운데 약 3만4000명(68%)이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임직원들이 언어장벽 없애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경영전략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임직원에게 "글로벌 기업으로서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회의 시 가능하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해 달라"고 권고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현지공장 생산 기능직은 영어·현지어 병용(竝用) △발표·협의 등 발화·일상 언어는 현지어 자율사용 △정부기관 등 대외용 자료, 법적 이슈 자료 제외 △해외직원 참여 회의 시 사업장·공장 모두 영어 사용 등의 기준도 함께 제시됐다.
가이드를 기획·배포한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팀 오윤정 팀장은 "글로벌 언어 원칙이 소통 장벽을 없애고 구성원 간 협업의 합목적·효율·구체성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사 결정 시 글로벌 공용어 사용을 권장하면서 필수 사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구성원을 위해 자동 번역·해석을 지원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HK △번역 전문 서비스 컴HK △사내 메신저 AI 번역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이는 조 회장이 주도하는 AX(Ai Transformation) 일환으로 지난해 업무 현장에 도입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10월엔 정부로부터 AI도입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2021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자율주행 타이어 개발 △생성형 AI기반 서비스 도입 △디지털 미래혁신센터 운영 △AI 딥러닝·머신러닝 실습 △테크노링 관제 설루션 고도화 등 데이터·AI 드리븐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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