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4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는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 왔다. 오아시스와는 지난해 말부터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논의해왔으며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매각주관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가 나는 대로 6일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음 주 중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입찰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
티메프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공개 입찰에서 오아시스보다 더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있다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아시스가 티몬의 인수자로 확정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유기농 식품 판매 기업으로 2018년 ‘오아시스마켓’을 출범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3년 초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 예측 결과가 기대를 밑돌아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꿈꾸며 작년에 종합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EY한영이 티몬과 위메프 재산 상태를 조사한 결과 수정 후 자산총계는 각각 702억 5000여만원, 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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