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나흘 만에 반등해 장 초반 2540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49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3포인트(0.55%) 오른 2542.9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77%) 오른 2548.45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60대를 회복한 뒤 오름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 원, 85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306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한 데 대해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거나 보복을 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관세전쟁 격화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관세 타협안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극단적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낮추면서 안도감이 유입됐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로 이어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도 미국 관세 타협안 도출 가능성을 주목하며 그간 낙폭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여파에도, 장 마감 후 상무장관의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타협 발언 등이 이를 상쇄시켜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날 급락한 이차전지, 자동차 등 관세 피해주로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시나리오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가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0.45%), POSCO홀딩스(005490)(0.37%) 등 이차전지주도 관세 불안감이 완화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오션(042660) 등 조선주는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08포인트(1.23%) 오른 746.9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45포인트(0.74%) 상승한 743.3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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