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1학기 개강이 다가왔지만,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포함) 중 10곳은 모든 학년에서 수강 신청 인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수강 신청 접수가 남아 있지만 1학기 의대 교육의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과대학 수강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수강신청 인원은 총 4219명에 그쳤다.
단 1명도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도 전체 의대의 4분의 1인 10곳이나 됐다. 2025학번인 신입생부터 의학과(본과) 4학년까지 모든 학년에서 수강 신청자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대부분의 학교가 3월 중 추가 수강 신청을 접수하기 때문에 수강 신청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
아울러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국립대 의대 9곳의 개별 수강신청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수강신청을 마친 의예과 1학년은 총 852명으로 파악됐다. 학교별 '24학번 1학년'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들 9개 학교 신입생이 1244명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수강신청에 일단 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북대와 전북대 등 일부 학교는 필수교양과목에 대해 학생 대신 일괄신청을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강 신청률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내놓기로 한 의대 교육 내실화 방안이 아직도 발표되지 않아 의료 교육계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낮은 수강 및 복학 신청률은 의대 교육의 무방비 상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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