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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급락에 투심 싸늘…'3배 레버리지 ETF' 올 23억달러 순유출

나스닥 4거래일간 5% 넘게 내려

메타 제외한 M7, 올들어 줄하락

테슬라는 시총 1조 달러 밑으로

'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미국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수조 원의 투자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 넘게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 부진이 길어지자 일단 발을 빼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고하며 위험이 큰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울트라프로 QQQ(TQQQ)'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23억 달러(약 3조 2954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나스닥100은 나스닥에 편입된 종목 중 상위 100개를 선별해 만든 지수다.



올해 미국 증시는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 들어 1.25%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1.47%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중국 ‘딥시크(DeepSeek)' 쇼크 이후 미중 간 인공지능(AI) 산업 패권 경쟁이 불붙으며 기술주 타격이 컸다.

실제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M7)’ 중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메타' 단 하나에 그쳤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승승장구하던 테슬라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25% 넘게 급락했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주가가 8% 넘게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7일 이후 3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33조 원)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170% 넘게 급등하며 AI 반도체 대장주로 등극했던 엔비디아도 올 들어 6% 가까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애플(-1.35%), 아마존(-3.00%), 마이크로소프트(MS)(-5.60%), 알파벳(-7.33%) 등 줄줄이 하락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레버리지 ETF 투자 주의를 권고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위험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쏠려 있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여전히 높은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그동안의 고속 성장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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