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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주총서 신용철 창업주 해임

찬성 53.3%로 해임안 통과

'사기 피소' 사실 알려지기도

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주. 서울경제DB




신용철(사진) 아미코젠(092040) 창업주가 결국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 이로써 신 창업주는 회사에서 아무 직책이 없는 최대주주(지분율 12.6%) 신분이 됐다.

아미코젠은 26일 인천 송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 이사 해임안을 53.5%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주주연대가 제안한 사내이사 선임 건과 이사회가 제안한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건도 통과됐다.

앞서 신 창업주는 전략적투자자(SI)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광무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해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주주들은 광무가 ‘기업사냥꾼 세력’이라고 의심했기 때문이다. 신 창업주는 이날 임시주총을 앞두고 광무 측 인사들로 신규 이사진을 추천하기도 했다. 다만 앞선 선임 건이 통과되면서 해당 건은 표결 처리되지 않았다.



신 창업주는 이미 계열사 ‘비피도’ 투자에 실패하고 개인 사업인 부산 금곡벤처밸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아미코젠을 끌어들이며 주주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지난달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에서 해임된 데 이어 이달 초 최고전략책임자(CSO) 보직에서도 해임되면서 회사 내에서 남은 직책은 사내이사뿐이었다.

신 창업주는 최근 50억 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고소인 이모 씨는 신 창업주가 아미코젠 주식을 담보로 50억 원을 빌리고 담보권을 설정하지 않은 채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미코젠 주가는 이날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 대비 13.83% 상승한 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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