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028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늘어 1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 원 돌파는 인공지능(AI) 휴먼 영상 제작 및 오토 더빙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 등 국내외 AI 사업과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성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매출액은 2023년도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AI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비 증가와 포털 사업의 지속적인 외부 환경 악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AI SaaS 제공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된 만큼 해외에서의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로 올해부터 손익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스트소프트의 핵심 AI 서비스인 페르소나닷에이아이는 회원 가입자 8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중 해외 가입자는 70% 이를 만큼 해외에서 성장이 가파르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AI 휴먼 산업 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오토 더빙 서비스를 앞세워 수익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I 가상 피팅으로 성장을 가속하고 있는 아이웨어 커머스 라운즈도 가맹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가상 피팅과 제품 안내 및 추천 등을 지원하는 라운즈 미러의 매장 도입과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이 가맹점의 성장세를 만들었다. 가맹점은 전 분기 대비 매출 약 200% 증가한 교보문고 강남점으로 시작해 전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외에도 알씨, 알캡쳐, 알PDF 등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알툴즈의 AI 서비스화와 신작을 준비 중인 이스트게임즈, AI 자원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엑스포넨셜자산운용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아울러 포털 줌(ZUM)을 운영하는 이스트에이드 역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페르소나닷에이아이의 성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AI SaaS 기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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