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7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순자산은 7832억 원으로 동일 유형 상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2위 ‘KODEX 항셍테크’ ETF와의 순자산 격차는 4배 이상이다.
항셍테크는 중국 혁신 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빅테크로 구성된 지수다. 중국판 ‘M7(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샤오미, 알리바바, SMIC, 텐센트, 메이퇀, 레노보, 비야디와 같은 중국 신성장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 빅테크는 그동안 미국의 규제와 중국 정부의 공동 부유 정책으로 인해 수년간 성장에 제약을 받았으나 지난 달 딥시크(DeepSeek) 등장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올 들어 전날까지 24.1%의 수익률을 올리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호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최근 시진핑 주석이 민간 기업 좌담회를 주재하며 첨단 테크 기업들을 격려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기술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챗 GPT 등장 이후 미국 빅테크의 전성기가 온 것처럼 딥시크 이후 중국 테크주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시장에서 업계 최다인 13종의 중국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대표형, 테마형, 레버리지형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적극적인 현지 영업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왔다. 2023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ETF Connect’를 통해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