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이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에 총 3800억 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파이낸싱에 총액 인수로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케이스퀘어는 코람코자산운용이 LF 및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를 설립했으며 자기자본 145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투자증권 등 대주단으로부터 3450억 원 규모의 PF 대출을 조달한 바 있다. 케이스퀘어는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서울 금천구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사업성을 다각적으로 판단한 끝에 PF 대출금 대환 및 담보 대출 전환을 위한 리파이낸싱에 총액 인수로 참여키로 했다. 키움증권이 데이터센터 PF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장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중요도가 높아진 점도 투자 배경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따른 관련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로 국내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IDC) 최대 가동률은 80~100% 수준이다.
케이스퀘어는 데이터센터는 서울 내 주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 부동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인 ‘GRESB’ 평가에서 국내 최초 ‘100점 만점’으로 세계 1위 타이틀을 받는 등 우량 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서울 신길동 5단지 지역주택 조합사업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개발사업 △목동 옛 KT 부지 개발사업 등 수도권 중심 우량 딜에 대해 PF 대출을 실행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키움증권의 관련 수익은 1589억 원으로 전년(593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를 통한 우량 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올해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셀다운을 통한 리스크관리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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