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를 확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부천시 대학교 캠퍼스(가톨릭대, 부천대, 유한대, 신학대) △안산시 샘골로 먹자골목 △광명시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양평군 세미원 등 4개 시 5곳을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3년에 걸쳐 총 30억 원을 투입해 다회용기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특화지구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천시는 4개 대학 캠퍼스 카페 14개소를 대상으로 다회용컵 사용 시 QR 코드를 활용해 ‘탄소중립 포인트 리워드’로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안산시는 샘골로 먹자골목 인근 음식점 등 79개소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며, 특화지구 면적을 기존 1만 7211㎡에서 올해 4만 9280㎡로 확대했다.
광명시는 카페와 음식점 등 81개소에서 ‘1회용품 제로데이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양평군은 카페와 음식점 등 24개소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에는 특화지구를 기존 세미원 1곳에서 양수리전통시장을 추가해 총 2곳으로 늘렸다. 양평군은 두물머리에서 2026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군내 특화지구인 세미원, 양수리전통시장과 연계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특화지구 5곳에서 58만 명이 다회용기 사용 등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특화지구 신설 및 면적 확대로 관련 효과는 127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이번 특화지구 운영을 통해 대학, 관광지, 음식문화거리 등 3개 분야의 표준 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용균 경기도 자원순환과장은 “2024년 도입기를 거쳐 2025년에는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를 대폭 확장해 순환경제 표준모델을 구축하겠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도민이 체감하는 체감형 실천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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