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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어디 있나요”…몸값 오른 테크 전문 채용플랫폼[빛이 나는 비즈]

미국 채용 플랫폼 '머커', 상위 5대 AI 연구소 활용

링크드인, AI에이전트 '하이어링 어시스턴트' 출시

원티드랩, AI 기업 전용관 운영…직접 인재 육성도





인공지능(AI) 기업 간 경쟁이 인재 확보 쟁탄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제한된 예산으로 뛰어난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AI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AI 인재 밀집 지대'로 불리는 채용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AI 채용 플랫폼 머커(Mercor)는 오픈AI를 포함한 상위 5개의 AI 연구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내 ‘머커 챗봇 인터페이스’에서 직무 설명을 입력하면 적합한 후보자를 자동으로 매칭해주는 기능을 제공하며,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 경험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구직자가 제출한 이력서를 기반으로 AI 면접을 진행, 면접이 끝난 후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채용 담당자는 매번 면접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키워드 검색으로 필요한 인재를 신속하게 찾고 면접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인정받는 등 AI 채용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테크 전문 구인구직 플랫폼 다이스(Dice)는 사이버보안, 데이터 과학, DevOps, 풀스택 개발 등 기술 직무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문가를 위한 경력 조언, 인공지능 커리어 센터를 운영하며 채용 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는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직무 능력 향상 및 경력 개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단순 일자리 매칭에서 나아가 AI 관련 경력 개발을 위한 교육과 가이드도 제공하며 IT 구직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링크드인은 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애용하는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링크드인 역시 최근 채용 담당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하이어링 어시스턴트'를 출시하며 AI 관련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하이어링 어시스턴트는 채용 공고 작성, 후보자 검색, 소통 등 채용 과정 전반을 지원하며, 단순 반복 업무의 80%까지 자동화해 HR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덜었다. 링크드인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에란 버거(Erran Berger)는 "하이어링 어시스턴트가 채용 담당자들이 더 중요한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외에 링크드인이 있다면 국내에는 원티드랩이 굵직한 AI 기업들이 찾는 1등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채용공고 중 IT 직군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IT 특화 채용 선도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며, AI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모은 ‘AI 선도 기업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AI 기업 취업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채용박람회 ‘2024 AI 리쿠르팅 카니발’을 개최해 △마키나락스 △트웰브랩스 △쏘카 △업스테이지 △라이너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만나 최신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업 부스를 제공했다.

원티드랩도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해 자사 플랫폼 내에 도입하고 있다. 원티드 AI 매칭 기능을 활용한 유저의 서류 합격률은 AI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유저에 비해 4배 높다. 특히 AI 기반 인재 탐색 서비스인 ‘공고로 인재 찾기 서비스’는 기업 인사 담당자의 인재 탐색 소요 시간을 줄여주며 최근 다이렉트 소싱 트렌드와 맞물려 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공채 중심의 채용 방식이 사라지고 기업별 전문 리크루터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채용의 효용성을 지원자 수가 아닌 적합 인재 영입률로 측정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티드랩은 나아가 AI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원티드 그라운드'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오프라인 공간이다. AI 모델링이 가능한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춰 실제 AI 모델 개발과 학습이 가능하다. 원티드랩은 이 공간을 통해 현직자들을 위한 AI 전환 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다. 직장인들이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AI 인재 생태계 조성의 핵심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원티드랩은 현재 채용에 특화된 HR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채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갈 계획이다.

그룹바이는 ‘스타트업 맞춤 채용 플랫폼’에 주력하며 성장하고 있다. 신생 AI 기업들이 자주 찾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스타트업 취직을 원하는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과 요구사항을 적은 이력서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스타트업들이 컬쳐핏이 맞는 지원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구조로 서비스 출시 1년 반 만에 1만2000명의 IT 인재와 700개사가 넘는 스타트업이 그룹바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유저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룹바이는 AI 인재 평가 기능을 통해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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