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중심지에 있는 현대차증권빌딩을 품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가는 3000억 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에비슨영코리아·삼정KPMG·에스원 컨소시엄이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했다.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약 1만2233평) 규모이며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스타벅스 등이 입주해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약 2660억 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
앞서 입찰에는 원매자 8~9곳이 참여했다. 입찰에는 KB자산운용과 BNK 자산운용, JR투자운용 등 쟁쟁한 금융사들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가격대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가격대는 ㎡당 3000만 원에 육박, 총 건물 매각 가격은 3000억 원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입찰 전 시장에서 관측하던 3000억 원 초중반대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해당 자산 인근에는 지하철 여의도역 3개 노선이 통과하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이 예정됐다. 지난 9월에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하면서 최대 1600%까지 용적률이 완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내에서 기관투자자가 매입할 수 있는 오피스 자산이 한정적”이라며 "원센티널(구 신한투자증권타워) 빌딩이 평당 3020만원이라는 여의도 권역 최고가에 거래된 사례를 고려하면, 현대차증권빌딩 역시 높은 매각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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