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저출생·인구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할인 제도를 통해 지난해만 4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혜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코레일의 ‘저출생 극복’ 대표 상품으로는 ‘다자녀 할인’과 ‘맘편한 코레일’이 있다.
먼저 자녀가 많은 가족이 함께 KTX를 이용할 때 운임 할인을 지원하는 ‘다자녀 할인’은 지난해 이용객이 20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9만4000여명이 늘었다.
이는 2015년 할인 제도 도입 이후 △자녀 연령 상향(18→25세) 조정 △자녀 수(3→2명) 완화 △자녀 3명 이상의 경우 어른운임 할인율 확대(30→50%) 등 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넓혀온 결과다.
또한 임산부에게 열차 운임을 40% 할인하는 ‘맘편한 코레일’ 이용객도 도입 이후 10년 만에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8만3000여명에서 지난해 19만6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기존 KTX 특실 좌석을 일반실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포함해 임산부와 동반인 1명이 KTX,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열차의 일반실 운임까지 40% 할인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면서 이용자가 하루 평균 300명에서 1254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코레일은 올 하반기 KTX와 일반열차 등에 임산부를 위한 지정 좌석제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특정 시점까지 임산부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할인 좌석으로 주말 등 열차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도 좌석 예매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두 할인제도의 이용 실적 증가는 열차 좌석이 필요한 가족, 임산부 등 수혜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지원 대상과 할인율을 확대한 결과로 보여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산부, 다자녀 가족에 대한 열차 이용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정부 및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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