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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계엄 사과"…옛 친한계 엇갈린 행보

'장동혁·김상욱, 각각 대전·광주 방문

長 "시민들과 탄핵 반대 목소리 낼 것"

金 "민주성지서 '계엄 찬성' 집회 분개"

사라진 '韓 대세론' 친한계 분화 조짐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서울경제DB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잠행을 끝내고 사실상 대선 채비에 돌입한 가운데 옛 친한(친한동훈)계의 엇갈린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때 친한계 의원으로 분류되던 장동혁, 김상욱 의원은 22일과 24일 각각 대전광역시와 광주광역시를 찾는다.

장 의원은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광장에서 주최하는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해 마이크를 잡는다. 비상계엄으로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하는 자리다.



장 의원은 집회 참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탄핵을 기각시키려면 국민들의 힘이 가장 크다”면서 “2030청년들마저 거리에 나서는데, 이들과 공감하며 같이 손을 붙잡을 여당 의원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서 사무총장·수석최고위원을 역임하며 ‘친한 핵심’으로 불렸지만, 탄핵 정국에서 반한(반한동훈)으로 돌아섰다.

반면 김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인 광주 금남로로 향한다. 김 의원은 “금남로는 시민들이 불법 비상계엄에 맞서다 총으로 학살당한 현장”이라며 “이 곳에서 계엄을 찬성하는 반인륜적인 집회가 열렸었다는 데 분개하고 죄송한 마음에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금남로 일대에서 보수 지지자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5·18민주묘지 민주항쟁추모탑을 참배하고, 광주 시민들을 만나 최근 당의 행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여권의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친한계의 본격적인 분화 조짐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한 대표가 저서 출판을 통해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대부분의 친한 의원은 침묵을 지킨 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차기 여권의 대선주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영남권 지역구를 둔 친한 의원들도 버티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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