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번째로 치러진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합격자 10명 중 2명은 남성으로 파악됐다. 과거 여성이 갖기 좋은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했던 것과 달리, 국내 남성 간호사 수는 4만 명을 넘어섰다.
20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남성 합격자는 4292명으로 전체 합격자 2만3760명 중 18.1%를 차지했다. 이로써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남성은 총 4만305명이 됐다. 1962년 남성 간호사가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한 지 63년 만에 4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 간호사 면허자 56만여 명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7%를 돌파했다.
간협에 따르면 남성 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현 삼육보건대학교)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이 양성됐다. 당시에는 여성에게만 간호사 면허가 부여돼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1962년에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의 학교장(현 총장)을 지낸 조상문 씨가 면허를 받으며 '국내 1호 남자 간호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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