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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머크 "글로벌 반도체 생산 80%가 아시아…AI 활용한 소재개발로 공략"

김우규(왼쪽) 한국머크 대표과 머크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수석부사장 겸 CCO 아난드 남비아가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머크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기업 머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한국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라 국내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예정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AI용 고부가 메모리 생산을 위해 필요한 첨단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부사장은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CAPA)의 80%를 담당하고 있고 주요 반도체 생산허브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 같다”며 “올해는 특히 박막소재와 특수가스 면에서 시설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공정 미세화에 핵심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고밀도 메모리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반도체 기술을 위한 새로운 소재 개발도 이어간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도 "10년 전만 해도 국내 반도체 업계 사람들이 세미콘 재팬으로 갔지만 올해는 일본 사람들이 세미콘 코리아를 대거 찾는 걸 봤다"며 한국 반도체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독일에 본사를 둔 화학 소재 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품 제조에 필요한 각종 소재를 공급한다. 한국에는 1989년 진출해 현재 13개 사업장에 17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사업장 규모가 크다.



머크는 2022년 6억 유로(약 8600억 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2023년 국내 박막소재 기업 엠케미컬을 인수하고 평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시설을 확장하는 데 투자금의 절반을 썼다. 남은 3억 유로로는 경기도 안성에 반도체 절연물질인 SOD 연구소를 짓고 반도체 계측 기업인 유니티SC 등의 기업을 인수했다.

남비어 부사장은 ”한국 투자를 포함한 ‘레벨업 프로젝트’가 수년 내 마무리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를 고민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분야 반도체 수요는 상당히 좋지만 비 AI 분야 수요는 저조한 부분이 있어 시장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생산 시설을 자국에 지으려는 움직임도 반도체 시장 변동성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다.

머크는 고부가 반도체 개발에 따른 신기술과 신소재를 국내 고객사들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규 대표는 차세대 노광 기술인 유도자기조립(DSA) 등을 언급하며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력 없이는 이러한 프로젝트 진전이 불가능하다“며 ”한국 고객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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