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8로 전달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1%) 넉 달 만에 반등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인데, 1년 전과 비교하면 1.7% 뛰었다.
농림수산품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는데 농산물(7.9%), 수산물(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4.0%나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4.0%) 및 1차 금속제품(1.2%)을 중심으로 0.6% 높아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2.8%)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은 내려 전월대비 보합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 및 사업지원서비스(1.1%)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딸기(57.7%), 감귤(26.5%)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은은 “작년 딸기나 감귤은 이상 기온으로 인한 생육 기간 감소로 출하 물량도 줄었다”면서 “2월에는 국제유가나 환율이 전월에 비해 조금 내렸으나 가격 변동성이 높아 향후 추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원재료(0.7%), 중간재(0.5%) 및 최종재(0.6%)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공급물가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서 산출된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7% 상승했다. 공산품(0.8%) 및 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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