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8거래일 연속 상승해 2700대에 올라설 수 있을지 개장 전 기대감이 일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7거래일 연속 상승해 단숨에 2670대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중 3000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4.71포인트(1.7%) 오른 2671.5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7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9월 26일(2671.57)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809억 원, 3927억 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1조2227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국가 포함)은 693억 원 순매수해 역대 최장인 3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건 반도체주였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확대 기대 등 겹호재에 삼성전자(005930)(3.16%), SK하이닉스(000660)(4.05%), 한미반도체(042700)(8.74%)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가 올해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21년 이후 3년여 만에 3000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더 월등한 성적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산업재와 IT 등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이들의 주가는 이익을 따라 오른 것이라 아직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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