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해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관련해 최적의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에 대해 1월 말 기준 약 9개월분의 재고 이전을 마무리했다"며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해서는 이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리스크 발생 이전부터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를 통해 완제의약품을 생산해오고 있으며, 협의를 통해 추가 생산 가능 물량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의약품 25% 이상 관세 부과 정책이 셀트리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장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보다 세 부담이 훨씬 낮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 추이에 따라 필요시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는 전략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도 올해 상반기 중 투자 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1000억 원 규모의 올해 첫 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20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현금과 주식 동시 배당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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