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이른바 'K칩스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강세다. 대형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며 코스피 지수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9.07포인트(1.49%) 오른 2665.8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2660선을 돌파한 건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26일 2671.57 이후 처음이다.
특히 기관이 199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도 802억 원 대 순매수로 돌아서며 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피 상승에는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전거래일 대비 1300원(2.28%) 오른 5만8200원을 기록하며 '6만 전자'를 넘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57%, 한미반도체는 10.37% 올랐다.
반도체주가 급상승한 데는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이른바 'K칩스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반도체 기업이 공장 증설 등에 쓴 투자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은 15%에서 20%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0%로 높아진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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