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모니터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인 5K2K 화질이 적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양산한다. TV 등 다른 응용처에 비해 성장률이 가파른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이미 국내 업계가 중국을 압도하는데 차세대 제품으로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5K2K 화질의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5K2K 화질이 모니터용 OLED 패널에 적용된 것은 업계 최초다. 5K2K 해상도(5120×2160)는 픽셀 수가 약 1100만 개에 달한다. 이는 FHD(1920×1080) 대비 5배 이상, UHD(4K·3840×2160)보다 약 1.3배 더 많은 수준이다. 정확도와 디테일이 중요한 그래픽 디자이너나 비디오 편집자 등 전문가용 모니터가 일반적으로 UHD 해상도를 사용한다.
화면 밝기를 나타내는 휘도도 13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 정도의 밝기)로 모니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회사가 자랑하는 독자 기술인 가변 주사율·해상도 기능(DFR)이 적용돼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330㎐)와 고해상도 모드(5K2K∙165㎐)를 오갈 수 있다.
21:9 비율의 45인치 제원이 적용된 만큼 게이밍 환경에 뿐 아니라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에도 적합하다. 영화관 스크린과 유사한 비율이기 때문에 OTT 등 콘텐츠 감상에도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모니터용 OLED 시장은 TV 등 타 응용처 대비 성장률이 가파른 영역이다. 올해 모니터용 OLED 시장은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개년 간 이 시장은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업계의 추격을 받는 OLED 업계에서 모니터용 제품은 국내 업계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31.5·34·39·45인치에 이르는 풀라인업과 독자 기술을 통해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화질, 폼팩터, 주사율 등 게이밍 모니터에서 고객이 바라는 모든 가치를 혁신하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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