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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연초 IPO 선방…GC지놈·명인제약 흥행기대

[동국생명과학, 상장 첫날 40% 급등]

아스테라시스 공모가 대비 111%↑

공모가 낮춰 투자신뢰 회복 긍정적

기술수출 등 성과로 가치입증 과제





올 들어 기업공개(IPO)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어 선방했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특히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는 과거 상장 후 실망스런 실적으로 투자자 신뢰를 많이 잃었지만, 올해는 몸값을 낮춰 IPO에 도전하는가 하면 상장 후에도 기술 관련 호재를 지속적으로 쏟아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조영제 시장 1위 기업 동국생명과학(303810)은 공모가 9000원 대비 40%(3530원) 가까이 상승한 1만 2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2017년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조영제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진단에서 내장·혈관·조직 등 진단 부위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진행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희망공모가 하단(1만 2600원) 대비 29% 낮게 공모가를 책정했다. 결국 상장 첫 날 40% 가까이 상승해 희망공모가 하단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상장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도 공모주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모가 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기 4600원으로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450950)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4% 올랐고, 이날 972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대비 111.3% 상승했다. 상장 당시 신규 상장사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졌던터라 아스테라시스의 성공적인 상장은 관련 업계의 기대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오름테라퓨틱(475830)은 이달 14일 공모가 2만 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 원보다 9% 오른 2만 1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날 2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41.5%에 달했다. IPO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하며 공모 희망밴드를 하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 회사는 2023년 11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이어 지난해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를 상대로 1조 원 이상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한방·미용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240550)도 이날 공모가 대비 2.8% 오른 1만 800원에 거래를 마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투자자들이 외면했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가 올들어 성공적인 IPO를 통해 신뢰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투심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상장 회사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IPO 자체 보다 ‘상장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상장한 한 바이오텍 대표는 “최근 2년간 기술수출 성과를 낸 오름테라퓨틱조차 몇년 전에 비해 훨씬 낮은 몸값으로 상장한 상태”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공모가를 낮춤으로써 상장 후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 역시 “거래소가 상장 문턱을 높여 성장성을 매출로 증명할 수 있는 기업인지 엄밀하게 검증하고 있다”며 “이미 상장한 기업들도 앞으로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보여줘야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관련 업계의 선전으로 IPO를 앞둔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유전체 검사, 중추신경계 치료제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006280)의 계열사 GC지놈은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한 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올 상반기 IPO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잇몸 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올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증시 입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는 상장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명인제약은 최근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기반의 재생치료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3월 수요예측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더스제약, 제노스코, 노벨티노빌리티, 이뮨온시아 등이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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