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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대만 포모사그룹에 180억 투자유치…바이오 기술 해외진출

대만 3대 기업 포모사

KAIST에 180억 투자

R&D센터·합작법인 설립

현지 대형병원과 연계

KAIST 로고. 사진 제공=KAIST




포모사그룹 로고. 사진 제공=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만 3대 기업으로 꼽히는 포모사그룹과 손잡고 치매 치료제 개발을 포함한 노화 연구에 나선다. 특히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해외 기업으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아 공동연구소와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바이오 신기술 개발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KAIST는 포모사그룹으로부터 5년 간 18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받고 이를 통해 바이오·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포모사그룹은 KAIST 내 바이오의료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를 통해 개발할 바이오 신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할 합작법인도 신설한다.

바이오의료연구센터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가진 환자로부터 조직을 얻어 실험용 뇌 모형인 ‘뇌 오가노이드 뱅크’를 구축하고 노화 질병의 근본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발굴하고 전임상 등 20여개 관련 사업을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포모사가 지원하는 장경기념병원과도 협업한다. 장경기념병원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조직을 분화해 KAIST·포모사 바이오의료연구센터로 보내면 센터는 이를 뇌 오가노이드로 만들어 질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식이다. 장경기념병원은 1만 개의 병상을 갖추고 하루 3만 5000명의 환자를 담당하며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포모사는 장경기념병원과 함께 명지과기대, 장경대 등 현지 병원·대학을 지원 중이며 지난해 5월 KAIS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협력 확대를 추진해왔다.

합작법인은 KAIST의 기술지주회사인 KAIST홀딩스와 포모사가 50%씩 지분을 갖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KAIST홀딩스는 학교의 지식재산권(IP)을 출자하고 포모사는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합작법인은 향후 바이오의료연구센터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IP를 확보해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AIST가 해외 기업으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은 사례는 학교는 물론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4대 과학기술원 중에서도 최초다. 최근 정부가 공공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촉진을 강조한 만큼 KAIST 역시 관련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의 바이오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게 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정보기술(IT) 산업 중심 구조를 가진 대만과 한국 양국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KAIST의 R&D 능력과 연구진의 열정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며 “기업의 사회적 환원 책임을 실천하고 인류의 복지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KAIST와 함께하고 모빌리티,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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