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8개월 만에 1조 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미국 대표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2조 614억 원으로 지난해 6월 12일 1조 2억 원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도 5000억 원에 달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저렴한 수수료 비용 대비 우수한 성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해당 상품의 총보수는 0.0062%로 업계 최저지만 수익률 성과는 동종 일반 패시브 ETF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2021년 4월 상장 이후 수정가 기준 112.4%의 수익률을 올리며 같은 기간 동종 일반 패시브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투자의 기본인 나스닥100을 활용해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KODEX 미국나스닥100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 최종 성과는 모든 비용이 반영돼 있는 수익률로 결정되는 만큼 KODEX 미국나스닥100이 앞으로도 최고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운용은 지난달 24일 기획재정부의 ‘2024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상품 유형을 TR형(분배금 자동재투자)에서 분배금 지급형으로 변경했다. 기재부가 입법 예고 내용을 통해 TR형 해외 주식형 ETF의 분배 유보 범위를 변경해 이자·배당 소득을 매년 1회 이상 결산·분배하도록 조정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올해 7월부터 발생하는 이자·배당분부터 적용된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첫 분배금은 4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5월 둘째 영업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1월, 4월, 7월, 10월을 기준으로 분기 분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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