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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韓 투자 막힌 앰코, 베트남에 2조 쐈다

불확실한 정책·부실지원 등에

국내공장 1조 증설 계획 접어


국내 추가 투자를 계획했던 외국인투자기업이 일관성 없는 정책과 부족한 투자 지원에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금을 한국 대신 베트남으로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 글로벌 2위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는 베트남 박닌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12억 개에서 올해 36억 개로 3배 확대한다고 현지 공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밝혔다. 초기 투자액 5억 2960만 달러로 2023년 10월 박닌 공장 1단계 가동을 시작한 앰코는 지난해 7월 10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인증서를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받았다. 이는 당초 계획인 2035년보다 11년 앞당긴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대형 투자가 당초 베트남이 아닌 한국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는 점이다. 앰코는 2021년 광주 공장 증설을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설계 작업까지 마쳤지만 돌연 증설 계획을 취소하고 투자처를 베트남으로 변경했다.



앰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은 중앙정부에서 검토하고 결정한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흔들어버리고, 정권이 바뀌면 다시 뒤집는 등 오락가락했다”며 “월등한 조건을 제시한 베트남으로 투자처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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