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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활황 이어가자…우량채 담은 ETF에 올 1조 뭉칫돈

기관 신규자금 집행 연초 효과에

금리 인하 기대로 투자수요 급증

대기업들 잇달아 수요예측 흥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에 돈 몰려

운용사들도 상품 연이어 내놓아

이미지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본격화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우량 회사채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에 1조 원 가까운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의 신규 자금 집행이 활발해지면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연초 효과’에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흐름에 편승하며 우량 등급의 회사채로 구성된 ETF를 연이어 내놓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회사채’ 테마로 분류된 ETF 41종에는 9093억 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들로 구성돼 741억 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ACE 2월만기자동연장 회사채 AA-이상액티브’를 제외할 경우 자금 순유입 규모는 9834억 원으로 약 1조 원에 달한다.

대규모 자금 유입은 최근 회사채 시장 호황으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덕으로 풀이된다. 연초 회사채 시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 비우량물보다는 우량 등급 중심으로 활황세다. 특히 SK(034730), LG(003550), 포스코, 한화(000880) 등 대기업 그룹들이 활발히 자금 조달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4일까지 LG 그룹은 2조 96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혼자서만 총 1조 6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진행된 8000억 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조 원에 가까운 주문이 몰리자 발행액을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늘렸다.





SK 그룹 역시 오는 17일 예정된 SK매직을 포함 총 1조 82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와 포스코 역시 각각 1조 6700억 원과 1조 원의 회사채 발행을 마쳤다. 아울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HD현대오일뱅크, NH투자증권(005940) 등 여타 대기업들도 연달아 수요예측서 흥행을 거두며 호조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회사채 호황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AA-등급 회사채 3년물 대비 국고채 3년물 금리 격차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꾸준히 줄고 있는 모습이다. 통상 크레딧 스프레드는 기업의 신용 안정성이 높아지거나 크레딧 채권(정부가 발행한 채권 외 금융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포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때 축소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3년물 기준 국고채와 회사채(AA-) 간 금리 차는 지난해 말 68.8bp(1bp=0.01%)에서 전날 기준 59.7bp로 10bp 가까이 감소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정 기관의 자금 집행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레포 펀드(보유 채권을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도해 조달한 자금으로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활발히 가동되면서 수요 우위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박경민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초부터 2월 말까지 크레딧 스프레드 변동 폭과 올해를 비교하면 현재 AA-등급 회사채는 5bp 내외 축소 여력이 있다”고 짚었다.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국내 운용사들도 잇달아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만기 3년 이하 신용등급 A-이상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 액티브’를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삼성자산운용 역시 2027년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종목들로 구성된 ‘KODEX 27-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수요를 반영해 정기 예·적금 및 단기금융상품 대비 초과 수익을 지속해서 추구하는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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