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랫폼 이용 증가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음란·성매매 관련 정보에 더욱 광범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음란·성매매 정보에 대한 시정요구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총 8만175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4년 간 시정요구는 늘어왔다. 2021년 2만9512건에서 2022년 4만6195건, 2023년 5만4429건, 2024년 8만175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음란 정보에 대한 시정요구 건수는 전년(2만3502건) 대비 약 60% 증가한 3만804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웹하드나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성기 및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내용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정요구한 결과다.
성매매 정보 역시 전년(3만927건) 대비 약 41% 증가한 4만3711건이었다. 방심위 측은 해외 글로벌 플랫폼과 랜덤채팅에서 성행위·대가성 문구를 제시하며 성매매를 유도하는 내용 등을 선제적으로 상시·중점 모니터링해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해외 글로벌 플랫폼 이용 증가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음란·성매매 정보가 더욱 광범위하게 유통될 우려가 있다"며 "향후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악성 사이트 운영·유포자를 수사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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