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입찰 흥행에 성공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에비슨영·에스원·삼정KPMG 컨소시엄이 이날 진행한 현대차증권빌딩 입찰에는 원매자 8~9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찰에는 KB자산운용과 BNK 자산운용, JR투자운용 등 쟁쟁한 금융사들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가격대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가격대는 ㎡당 3000만 원에 육박, 총 건물 매각 가격은 3000억 원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입찰 전 시장에서 관측하던 3000억 원 초 중 반대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이 매각에 흥행한 이유로는 여의도 권역의 매물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는 점이 꼽힌다. 코람코자산운용이 금리 인하 타이밍에 맞춰 영리하게 매물을 내놨다는 평가도 나온다. 펀드 만기가 1년 남은 시점이었지만 선제적으로 건물 매각에 나서며 원매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현대차증권빌딩은 여의도중심지구(YBD)인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있다.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으로 지상 6~20층 규모다. 내부에는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등 우량 임차인들이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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